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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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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이유?

'아침을 깨우는 새의 울음소리에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두 뺨 위로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가 여느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손을 뻗으며 바라본 하늘은 높이를 헤아릴 수 없이 그저 푸르고 깊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하네요. 이러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인데요. 그렇다면 왜 사계절 중 가을을 두고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까요? 이는 예로부터 가을에 독서하기 좋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한유가 아들에게 독서를 권유하기 위해 지은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서 '등화가친(燈火可親)'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였는데요. 이는 '등불을 가까이하기 좋다'는 뜻으로, 가을바람이 상쾌하고 시원해서 등잔불을 가까이하여 책을 읽기 좋다는 의미랍니다.

時秋積雨霽 가을이 되어 장마도 마침내 개고,
新凉入郊墟 선선한 바람이 마을에 가득하도다.
燈火稍可親 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비교적 가을은 평균 기온이 18~20℃ 사이, 습도는 40~60% 정도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독서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날씨랍니다. 또한, 가을이 되면 호르몬과 내적 감정의 변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우리 몸에서 행복을 담당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밀려드는 고독감과 마음의 위로를 얻고자 책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혹시 계절을 타고 계신 여러분이 있다면, 우리 이번 주에는 북크닉 가는 거 어때요? 혼자도 좋고, 친구랑도 좋아요! 여러분의 고독은 하늘길 따라 스쳐 지나가는 한 조각의 구름이 짊어지고 갈 거예요. 커다란 나무 벤치 아래 앉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 한 권에 내 마음을 기대어 봅시다!